[문화뉴스] 7일 오후 창작 뮤지컬 '더 언더독'의 프레스콜이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렸다.
 
2017년 2월 26일까지 공연하는 '더 언더독'은 그간 공연계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유기견'을 소재로 해,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간 세상을 그려냈다. 진돗개 '진', 군견 세퍼트 '중사',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마티'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본 제작진이 4년간의 작품 개발과 대본 작업 끝에 완성했다.
 
진돗개 '진'을 연기한 김준현(왼쪽)은 "무대의 모든 배역이 고민을 했을 텐데, 개를 소재로 해서 질문이 많았다"며 "개를 흉내 내서 연기를 해야 하나였는데, 과감하게 그걸 없애기로 했다. 개를 흉내 내는게 도움이 되겠지만, 방해 요인도 될 것 같아 없앴다. 호흡이나 동작으로 설명을 하고자 했다. 그게 더 강렬하게 남을 것 같아 연출님과 노선을 정했다. 캐릭터를 파고들 때는 '진'의 역할이 우리 사회 계층 속에서의 소외계층이라 생각했다. 소외계층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만지려 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호흡을 읽으려고 했다. 이 개로 어떤 호흡을 할까를 중점적으로 고민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데뷔 14년 만에 뮤지컬을 처음 선 이태성(오른쪽)은 "오래전부터 뮤지컬이 가슴 뛰는 장르여서 꼭 하고 싶었다. 이번에 '더 언더독'이라는 좋은 작품이 와서 하게 됐다"며 "많은 분이 우려하셨다. 라이센스가 있는 작품이나 흥행이 보증된 작품을 하지, 왜 창작 초연을 선택했는지 우려도 하셨다. '더 언더독' 작품을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장르와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오리지널 캐스트로 시간이 지나 '더 언더독'이 재연되고,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등 발전했을 때, 초연의 '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고자 했다. 열심히 노력해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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