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이스트 지화 인터뷰

[문화뉴스]

   
▲ 사진작가 혜정과의 사진집 작업. ⓒ 인스타그램 @edomrode

'씬 스틸러(Scene Stealer)'.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장면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배우들을 말한다. 이들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처럼 주목받는 조연배우들이다. 문화뉴스의 [대한민국 탑 아트스틸러]는 대중적인 주류는 아니더라도 각자의 분야에서 큰 인정을 받으며 My way'를 걷고 있는, 우리 문화예술계를 빛내고 있는 소중한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코너다.

타투이스트 지화는 꽃을 소재로 아름답고 우아한 타투를 선보인다. 타투를 낯설게 여겨왔던 사람이라면 더욱 주목할 만하다. 얇은 선으로 세심하게 그려낸 탐스러운 꽃송이는 자연스럽게 피부에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화의 타투는 타투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신체와 어우러져 사람의 몸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매력적인 작품을 통해 타투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는 타투이스트 지화를 만났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ㄴ꽃을 주제로 한 타투를 나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내는 타투이스트 지화다.

'지화'라는 예명의 뜻은 무엇인가.
ㄴ타투하기 전에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로 활동했었다. 당시 일러스트를 그릴 때부터 작품에 꽃을 결합하는 것을 좋아했다. 가령 사람의 얼굴 위에 꽃을 그린다던가 하는.

당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할 때의 예명은 '빵지'였다. 본명이 박지혜인데 빵을 좋아한다고 주위에서 붙여준 이름이었다. 그러다 타투이스트로 활동하게 되면서 '빵지'라는 이름은 왠지 제 작품이 가벼워 보인다는 인상을 줄 것 같아, 이름을 '지화'로 바꿨다. '종이 지(紙)'에 '꽃 화(花)'를 써서 종이 위에 꽃을 표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타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ㄴ작년 3월에 타투이스트 해피를 만나고 나서 타투를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대학에서 전공했던 그래픽디자인을 살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타투이스트다 보니 작업실에 자주 놀러갔고 자연스레 타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나도 해볼래'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해피에게 타투의 기초적인 과정을 전부 배웠다.

이후에 운이 좋게도 제게 타투를 받고 싶어 하는 지인들이 많아서 타투를 직접 해주면서 실력을 꾸준히 쌓아나갔다. 선뜻 몸을 맡겨준 지인들도 있지만, 그 외에도 유독 첫 타투를 제게 받으시는 분들이 많았다. 꽃을 주제로 하고 부담되지 않는 스타일의 타투이다 보니, 첫 타투여도 선뜻 맡겨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본인만의 스타일을 쌓아가는 데 있어서 해피 작가의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
ㄴ해피와 제 장르는 완전히 다르다. 해피에게서 바늘을 다루는 법, 머신을 만지는 법 등 타투의 기초를 배우긴 했지만 이후부터는 전부 독학으로 쌓아나갔다. 도안 디자인부터 제가 주로 쓸 바늘 굵기를 정하는 것까지. 특히 바늘의 경우 모든 종류의 바늘을 다 써 봤다.

 

   
 

타투이스트 지화의 타투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ㄴ제 타투는 얇은 펜으로만 도안을 그려내는 라인타투이자 감성타투다. 가장 얇은 바늘로 도안을 그려 라인이 도드라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물론 명암표현까지 전부 선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라인워크라고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꽃은 부담스럽지 않은 소재인데다, 평생 몸에 남아도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도 만족스럽지만, 남이 봤을 때 편견을 가지는 경우도 적다. 우리나라엔 타투가 '강해보인다', '가벼워보인다'는 편견이 많은데, 제 타투는 '타투가 아름답다', '타투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꽃을 소재로 한 타투가 많은 이유가 있나.
ㄴ원래 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손님들이 많이 원하시다보니 점점 더 꽃을 위주로 작업하고 있다. 동물 같은 다른 소재를 위주로 작업하더라도 꼭 꽃이 섞여있다거나(웃음). 저는 주로 영국장미를 많이 그린다. 영국장미도 종류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꽃잎이 둥근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라인타투라고 설명한 것처럼, 세밀하면서도 부드러운 선이 매력적이다.
ㄴ그림을 그릴 때 디테일을 파는 것을 좋아해서 가장 얇은 바늘을 선택하게 됐다. 꽃을 그릴 때도 줄기에 특히 집중하는 편이다. 사람 몸의 라인을 타고 내려가는 타투에서 줄기가 특히 중요하다. 실제로 봤을 때 줄기에 디테일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을 많이 쓰고 집중해서 그리고 있다.

타투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ㄴ우선 사전연락을 통해 주제, 타투를 받을 신체부위 등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고 작업일정을 잡는다. 그리고 당일에 손님의 전체적인 분위기, 타투를 받을 신체부위 등을 확인한다. 특히 몸선을 타고 내려오는 디자인의 경우,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이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손님을 만나본 뒤 한두 시간 정도 도안을 스케치하고, 실제 작업을 시작한다.

미니 타투나 평면적인 작업은 도안을 붙이고 작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규모가 크거나 몸의 굴곡을 따라가는 작업은 도안을 참고해서 직접 드로잉한다. 사람마다 라인, 분위기, 신체부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평면인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작업하고 있다. 사전에 스케치 작업을 해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하루에 한두 분 정도의 손님만 받고 있다.

 

   
 

타투작업을 진행할 때 유념하는 부분이 있다면.
ㄴ타투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어울리는지를 가장 유념해서 본다. 타투가 몸의 전체적인 분위기, 그리고 다른 부위의 타투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세심하게 고려한다. 타투는 살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분위기 전체와 어우러져야 한다. 이 사람이 한 가지 타투만 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손님이 원하시는 타투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을 때는 주제를 바꾸는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손님과 의견이 맞지 않으면 작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타투는 저와 손님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작업인데, 제 쪽에서 타투가 잘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없으면 실제 결과물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저를 찾아주시는 손님들은 제 작업을 믿고 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싫다고 하시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감사해하고 있다.

꽃, 이파리 등 각 요소의 배치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구성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
ㄴ디자이너로 7년간 활동하던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 디자이너는 제가 원하는 디자인보다는 상대가 원하는 디자인을 뽑아내는 직업이다보니, 타투에서도 손님이 원하는 작업을 좀더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감각이 커버업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ㄴ해피가 타투를 가르치면서 저한테 강조했던 부분이, 내 손에서 나온 작업물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가져야 할 장점 또는 단점으로 남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커버업을 하는 분들은 이미 생긴 단점을 지우려는 것이기 때문에, 단점이 두 번 생겨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특히 신경 써서 작업한다. 사후관리에도 더욱 신경 쓰는 편이다.

 

   
▲ 지화의 작업실 풍경. 

작품의 레퍼런스는 어디에서 얻는지.
ㄴ아무래도 꽃을 주로 그리다보니 꽃 사진을 자주 본다. 하도 많이 봐서 이제는 아예 외우고 있을 정도다. 구글, 핀터레스트 등의 사이트를 통해 꾸준히 검색해보는 편이다. 동물을 그릴 때도 사진을 많이 본다. 사실적으로 그리고 싶어서 사진을 참고하는 편이지만, 그림을 전공하지 않아서 그런지 동물 도안은 일러스트의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다.

다른 타투이스트의 작업도 많은 영감을 준다. 특히 타투이스트 우진님과 지희님은 제가 무척 좋아할 뿐만 아니라, 배울 점이 많아 자주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우진님은 저와는 또 다른 느낌의 라인타투, 지희님은 컬러타투가 돋보이는 타투이스트다. 최근엔 뱀을 잘 그리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여러 조언을 해주시더라. 제가 더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분들이다.

타투에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ㄴ새로운 장르나 기술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하되 실력을 더 쌓고 싶다. 어려서부터 취미로 그림을 그려오긴 했지만, 미술을 따로 전공한 것은 아니라서 기초가 부족하다. 디테일을 좀더 잘 살리거나 형태를 안정적으로 구성하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좀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또한, 타투의 주제가 꽃에만 한정되는 것 같아서 좀 더 다양한 주제의 작업물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체적인 스타일이나 분위기는 지금과 비슷하지만, 다른 요소를 테마로 한 타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뱀 같은 파충류나 나비 같은 곤충류를 좋아한다. 특히 나비는 정말 하고 싶은 작업이다. 호랑이처럼 털이 길고 이빨이 날카로운 동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한다. 털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표현하는 게 재밌다.

예전에 가슴라인을 따라 뱀과 꽃이 그려진 타투작업을 한 적도 있는데, 이것처럼 조금 더 큰 규모로 특별한 신체부위에 작업해서 보다 새롭게 느껴지는 타투도 선보이고 싶다.

 

   
▲ 사진작가 혜정과의 사진집 작업. ⓒ 인스타그램 @edomrode
   
▲ 사진작가 혜정과의 사진집 작업. ⓒ 인스타그램 @edomrode

사진작가 혜정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인상적이었다.
ㄴ타투스티커를 이용해 사진작가 혜정님과의 협업으로 사진집을 냈었다. 원래 혜정님의 스타일이 그렇기도 하지만, 타투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쨍한 느낌의 사진들을 뽑았다. 다음에는 타투스티커 말고 실제 타투를 해서 사진집을 내고 싶은 바람도 있다.

타투에 대한 편견, 관련 제도 미비 등 해결해야 할 점이 많다. 문서상의 합법화도 좋지만, 일단 타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진정한 합법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타투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타투이스트가 먼저 노력해야 한다. 타투스티커나 사진집을 통해 타투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타투가 예쁘다', '나도 타투를 하고 싶다'라는 감정이 들게 하고 싶다. 이러한 마음의 동요가 타투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타투도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다.

타투이스트 해피와도 콜라보레이션 타투를 진행하고 있다.
ㄴ전부터 라인이 좀 더 두껍고 단순하면서도 지화의 느낌이 묻어나는 꽃을 그리고 싶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쌓여있는 제 스타일과 겹치는 느낌이 들어서, 해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 내가 그린 도안을 해피 스타일로 작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내 느낌의 도안에, 라인이나 디테일에서 해피의 색깔이 묻어난다.

콜라보레이션해보고 싶은 또 다른 분야가 있다면.
ㄴ화장품, 의류, 해외 편집숍 등에서 콜라보레이션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MLB에서 모자 제품과 관련해서 제의가 왔다가 무산된 적이 있고. 지금은 진행되고 있는 게 하나 있지만, 아직 완전히 작업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서 공개는 어려울 것 같다.

 

   
 

아직 몸에 타투가 없다. 앞으로 타투를 받을 예정이 있는지.
ㄴ저는 결혼하고 나서 해피에게 타투를 받고 싶었는데, 아직 해피는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꼭 받고 싶다(웃음). 그리고 곧 러시아로 게스트워크를 갈 예정인데, 그때 정말 좋아하는 '사샤 타투잉(Sasha Tattooing)'에서 타투를 받고 싶다. 제 타투와 비슷한 듯 다른 스타일의 타투를 받게 될 것 같다.

타투를 하면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난다.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ㄴ부모님 또래의 손님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어른 분들은 타투에 편견이 심한 경우가 많은데, 어른 손님들은 따님에게 소개받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 주로 어머님과 따님이 커플타투를 하시고, 아버님이 가족들의 탄생화를 새기고 가시는 경우도 있다. 어른 분들이 타투가 예쁘다고 말씀하시고 갈 때 특히 인상에 많이 남는다.

SNS를 통해 작품을 올리며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ㄴ타투 사진은 신체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보니, 경고정책에 걸리기도 하고 무례한 댓글도 많다. 그래서 노출이 많은 사진을 올리고 나서는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고 계속 댓글창을 보고 있다. 무례한 댓글은 손님이 보기 전에 바로 삭제하고 댓글의 게시자를 차단한다. 퇴폐적인 페이지에서 제 작업사진을 마음대로 올려, 덧글로 조롱당하는 것을 볼 때면 화도 많이 난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계정이 아예 정지돼서 새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신고는 많이 당했어도 정지된 건 처음이었는데, 복구하는 과정이 번거로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SNS를 통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다수다 보니,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지화는 평소 작업에 아이패드를 사용하지만, 연필이나 잉크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즐긴다.

타투이스트로서의 생활에 장단점이 있다면.
ㄴ타투를 하기 전 디자인 회사에 있을 때는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었다. 3일 내내 회사에 있는 등 제 생활이 아예 없는 삶을 살았다. 사람이 일에 계속 치이다보니까 지치더라. 하지만 타투를 할 때는 단 한 번도 지치거나 후회한 적이 없다. 제 생활도 있고, 저 자신도 보람 있고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주는 작업이다 보니까. 제도적인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아 불안정한 것 외에는 불편함 없이 작업하고 있다.

에너지 소모가 큰 타투작업 후,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ㄴ작업시간 자체가 길고 집중을 요하는 과정이다 보니, 물리적인 에너지 모소가 크다. 특히 어깨통증이 심해서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닌다. 작업실 식구들도 워낙 담에 많이 걸려서 근육진통제도 구비되어 있다(웃음).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저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개인적인 스트레스의 경우는 업무와 개인생활을 적절하게 조율함으로써 해결하고 있다. 피아노를 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취미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타투이스트가 갖춰야 할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ㄴ책임감. 제 손에 누군가가 평생 가져가야 할 타투가 걸려 있다보니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 타투 작업 이후에도 발색, 리터칭 등 장기간에 걸쳐 신경을 쏟아야 한다. 이러한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손님은 돈을 떠나서 제 타투를 믿고 몸을 맡기는 것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특히 제 타투 같은 경우, 얇은 바늘은 색이 쉽게 빠질 수 있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손님이 원하실 때마다 오셔서 리터칭을 받을 수 있다.

타투이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ㄴ몸 전체에 타투를 그려보고 싶다. 어깨는 이렇게, 다리는 이렇게 등등 몸 전체를 제 타투로 채우고 싶은 바람이 있다. 특히 발등부터 허벅지까지 타고 올라가는 꽃 타투가 욕심난다. 촬영할 때 쓰려고 도안을 그려 타투 스티커로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너무 예쁘더라.

[글]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사진]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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