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서울시뮤지컬단의 '9월의 온쉼표,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뮤지컬 및 종합부문에서, '오르페오전'이 연극부문에서, '서울시향의 음악이야기'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서, '제19회 SIDance, 공공해부학'이 무용/발레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27일과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9월의 온쉼표,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기록했다. 5,091명이 다녀간 가운데, 이번 행사는 뮤지컬 '라이온 킹', '렌트', '시스터 액트', '레미제라블', '지킬 앤 하이드', '체스', '오페라의 유령', '바이 바이 블랙버드', '올 댓 재즈', '맘마미아', '갬블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그리스', '애니', '서울의 달', '요셉 어메이징' 등 다양한 뮤지컬 넘버가 공연됐다.
 
갈라 콘서트는 '축제', '잔치', '향연'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탈리아 전통 축제의 복장 '갈라'에서 따온 말이다. 그 외에도 한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가수나 배우가 함께 참여해 유명한 작품의 곡들을 모아서 공연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의 기획 프로그램인 '천원의 행복'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시즌2인 '온쉼표'로 바뀌었다. '온쉼표'는 매달 1~2회에 걸쳐 국내외 저명한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전석 천원에 제공하며,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 '9월의 온쉼표, 뮤지컬 갈라 콘서트' 포스터
 
연극 부문에선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 '오르페오전'이 2회 상연, 2,023명을 불러 모으며 1위를 기록했다. 2012년 시즌제 도입 이후, 판소리는 물론 소설, 영화, 그리스비극, 서양희곡 등 다양한 소재를 흡수하며 창극의 가능성을 입증해온 국립창극단 작품으로, 이번 공연의 원전은 그리스 신화이자 대표적인 오페라인 '오르페우스'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뤘으며, 오페라, 연극, 무용 등 여러 장르로 꾸준히 재탄생해왔다.
 
'적벽가'에서 "판소리의 확장이 곧 창극"이라 정의하며 판소리 본연의 창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뒀던 이소영 연출은 '오르페오전'을 통해 창극의 범위를 서양 음악극인 오페라로 확장했다. 한편, 이번 작품이 원전에 대한 우리만의 고유한 해석과 전통 판소리 가창 특성이 지배하는 음악극인 만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각각 '올페'와 '애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올페' 역은 김준수와 유태평양, '애울' 역은 이소연이 맡았다. 총 5회 상연되어, 5,309명이 관람했다.
 
   
▲ '오르페오전' ⓒ 국립극장
 
2위는 명동예술극장에서 16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로베르토 쥬코'로 6회 상연되어 1,609명이 관람했다. '로베르토 쥬코'는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작가의 대표적 현대 프랑스 연극 레퍼토리 중 하나다. 세상의 모든 폭력이 스며들어 있는 작품이라 인정받으며, 현대사회의 타락, 모순, 자본주의에 토대한 난폭한 인간관계, 가족관계의 분열, 소통의 부재 등을 고발하고자 한다. 로랑조 말라게라, 장 랑베르-빌드 연출이 작품을 맡았다.
 
3위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23일까지 공연되는 음악극 '올드위키드송'으로 8회 상연 1,274명이 다녀갔다.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주인공으로 하는 2인극으로 정반대의 성향이 있는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이어 4위는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초연된 '함익'으로, 4회 상연 993명이 관람했다. 5위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회 상연 935명이 관람한 제16회 SPAF '우드커터'다.
 
뮤지컬 분야에선 1일부터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노트르담 드 파리' 앙코르 공연이 2위에 올랐다. 4회 상연되어 1,654명을 불러 모았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 국내 초연 이래 처음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를 통해 선보여졌다. 이번 앙코르 공연엔 홍광호, 문종원, 윤공주, 마이클 리, 서범석, 최민철 등 '노트르담 드 파리'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린아, 전나영, 김다현, 오종혁, 이충주, 박송권, 김금나, 다은(2EYES), 새롭게 뮤지컬에 도전한 케이윌까지 참여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482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인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내면적 갈등을 그리고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넘버, 전문 댄서들이 선보이는 안무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국내에서도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 리앤홍
 
3위는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9월 24일부터 1일까지 공연한 '어린왕자 두번째 여행'이 기록했다. 8회 상연, 759명이 관람했다. 이 작품은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험 이야기를 더한 창작 뮤지컬이다. '어린왕자'가 친구 사귀기에 서툰 주인공 소녀 '영이'와 함께 두 번째 여행을 떠나 소행성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어린이들에게는 모험과도 같은 '친구 사귀기'의 과정을 어린이의 시선에 맞추어 재미있게 들려줬다는 평이다. 12회 상연되어 1,267명이 다녀갔다. 뒤를 이어 '팥죽할멈과 호랑이', '샌드애니메이션과 손그림자'가 4위와 5위에 자리매김했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서울시향의 음악이야기'가 3회 상연 4,976명이 다녀가 1위를 기록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위는 '금난새와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9월 28일/2,494명), 3위는 '중앙대학교 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2일/2,472명), 4위는 '나의 조국 나의 노래'(9월 27일/2,222명), 5위는 '제198회 코리안심포니 정기연주회'(1일/1,899명)가 차지했다.
 
무용/발레 분야에선 제19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16) 공연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1일부터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 '공공해부학'이 2회 상연, 740명이 관람해 1위에 올랐다. 2위는 '쪼그라드는 신'으로 9월 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려 646명이 지켜봤다. 한편, 올해 SIDance는 한국, 포르투갈, 스위스, 네덜란드, 볼리비아, 마다가스카르, 페루 등 17개국 42개 단체의 39개 작품이 선보인다.
 
   
 
 
국악/복합 분야에선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열린 '서울국제작가축제'가 771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1위를 기록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지난 200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6회를 맞는 국내의 대표 문학축제 중 하나다. '잊혀진, 잊히지 않는'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국내작가 14명(소설 7명, 시 7명)과 해외작가 14인(소설 7명, 시 7명)이 참가했으며, 대학로에서 토론과 낭독공연을 했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2곳(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이하 연계예정)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유니버설문화재단, 창원문화재단 등)과 공공티켓 4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플레이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대형 예매처의 예매 기록이 없는 만큼,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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