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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꿈과 같은 무대가 찾아온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이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로 솔리스트로서는 2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박지윤은 프랑스 5대 국립 오케스트라인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자 유일한 동양인 단원이며, '트리오 제이드'의 멤버로도 활동한 연주자다. 음악인으로써 걸어온 길의 또 다른 전환점에서, 박지윤은 브람스라는 큰 이름을 통해 자신의 음악과 인생을 이야기한다.

'내츄럴리 브람스(Naturally Brahms)'라는 공연 제목처럼, 박지윤은 가장 자연스러운 브람스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다. 평소 자연 속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은 브람스의 음악에 담긴 아름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기 때문이다. 특유의 정갈하고 기품 있는 테크닉, 꾸며내지 않은 연주로 호평 받는 박지윤이 가진 자연스러움은 브람스를 가장 브람스답게 연주할 수 있는 최고의 기재이다.

박지윤은 "삼십 대에 접어들며 느꼈던 삶의 변화들을 음악 안에 담고자 한다"며 이번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브람스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삶에 대한 성찰과 원숙한 감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평소 박지윤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스페셜리스트'로 불릴 만큼 그의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그녀가 '고독한 자유로움'이라고 표현하는 브람스 특유의 내면적 감성을 설득력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들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라고도 불릴 만큼 피아니스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연주는 박지윤과 함께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의 편안한 호흡으로 진행된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롱티보, 퀸 엘리자베스, 루빈스타인 콩쿠르 등을 석권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다. 이처럼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피아니스트와의 듀오는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가을의 정취와 어울리는 브람스의 선율과 브람스를 닮은 박지윤의 음색은 관객들에게 사색과 위안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박지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Naturally Brahms'은 오는 10월 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된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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