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구 배우와 김지운 감독이 영화 '밀정' 언론/배급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네마피아
 
 
[문화뉴스] 밀정에서 일본 경찰 '하시모토'를 연기한 엄태구의 '구타 장면'은 관객들에게 많은 인상을 줬다. 과연 그 장면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8월 25일 오후 CGV 왕십리에서 영화 '밀정'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엄태구는 '구타 장면'에 대한 뒷 이야기를 묻자 "그렇게 따귀를 많이 때린 적은 처음이다. 정작 연기할 땐 '한 번에 끝내야겠다'는 생각 하나뿐이었다. 상대 선배에게 너무 죄송해, 중국에서 촬영 끝나고 돌아가기 전에 피자 두 판을 사 들고 선배 숙소를 찾아갔었다"고 훈훈하게 답변이 마무리될 뻔했다.
 
그러나 김지운 감독은 이를 놓치지 않고 마이크를 받았다. 그리고 "그거 한 번에 못 끝냈다"라고 말하며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두 번 테이크를 갔고, 카메라를 한 번 더 뒤집어서 갔다. 이래서 한 번은 아니었고, 그때마다 악마적인 모습으로 많이 연기했다. 본인은 한 번이라고 생각하는데, 정확히는 네 번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한편,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작전을 그린 영화다.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과 의열단 '김우진'(공유) 간의 대립이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의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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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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