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직원 "단품 주문하고 세트 찾아"...현재 정신과 치료 중

ⓒ YTN 뉴스 화면

[문화뉴스 MHN 이가을 기자] 울산 맥도날드 갑질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최근 울산에 위치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손님이 직원의 얼굴에 햄버거 봉투를 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모습은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 온라인 커뮤니티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운전석에 앉아있던 손님이 창문을 통해 직원에게 햄버거 봉투를 던지는 장면이 담겨 있어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지난 14일 울산 중부경찰서 측은 이날 매장 점주가 음식을 던진 고객을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후 울산 중부경찰서는 손님 김 씨가 어젯밤(15일) 8시부터 1시간가량 경찰에 나와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40대 남성의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주문한 것과 다른 음식이 나와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는 업무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탓에 감정이 폭발했다며 피해자 아버지 등에게 전화를 걸어 먼저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 직원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손님이 주문한 대로 봉투를 전달했는데 '세트가 아니었냐'고 물었고 '단품으로 주문하셨다' 했더니 '안 먹어 씨X'이라 욕하고 가버렸다"면서 "봉투에 맞자마자 고개가 획 돌아갔고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직원은 스트레스가 심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직 종사자들에게 소비자, 즉 고객들의 갑질 행위가 끊이지 않자 대중이 느끼는 공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도 "일이 커지니 이제서야 사과?", "단품을 주문해서 단품이 나온 게 팩트", "합의해 주지 말고 피해보상 제대로 받아라", "회사 일은 자기 혼자만 하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맥도날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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