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봉, 해외 반응은..."해리포터 팬이라면 볼만할 것"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문화뉴스 MHN 조아라 인턴기자]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12일 2시 열렸다. '신비한 동물사전' 이후로 2년 만이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본래 5부작으로, 2년마다 한 번씩 개봉된다. 이번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시리즈의 두 번째 편으로, 첫작이 뉴욕을 배경으로 한 반면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이번 편에서는 마법 세계를 순수 혈통들만의 세계로 만들고자 하는 '그린델왈드'가 그 모습을 온전히 드러냈다. 뉴트를 비롯한 등장 인물들은 그런 그린델왈드를 막기 위해 힘쓴다.

그러나 총 5편 중 두 번째 편인 만큼, 스토리 면에서는 약간 부진한 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간에 속한 편이다 보니, 소위 말하는 '떡밥'을 던져놓을 만큼 던져놓고서는 거의 회수하지 않은 것. 영화가 모두 끝나고 나니 "여기서 끝인가?"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영화 곳곳에 남아있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 로튼 토마토

그래서인지 해외의 평론가들은 박한 평가를 많이들 내놓았다. 메타크리틱 스코어는 60점이고,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는 57%다. 전작의 로튼 토마토 신선도 74%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플롯들이 너무 많아 뒤죽박죽 섞였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그래픽을 논하자면 전작만큼 훌륭했다. '신비한 동물'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녹아들었다.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신비한 동물'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동물들 각각의 귀여운 특성들 또한 관객들이 미소짓게 했다.

동물들뿐만 아니라 마법을 사용하는 장면들도 마찬가지로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맥스로 관람하기에도 좋았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화려한 마법 효과와 움직임들이 관객들을 영화에 한층 더 빠져들도록 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여전히 훌륭했다. 그리고 깨알같은 유머 포인트가 관객들을 웃게 했다. 영화 중간중간에는 '해리포터 덕후'라면 미소를 지을 만한 '이스터에그'들도 몇몇 포함되어 있었다.

에즈라 밀러와 호흡을 맞춘 수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하지만 한국 관객으로서 아쉬운 점은 역시 '수현'이다. 수현은 개봉 전 '내기니' 역을 맡은 한국인 배우로 유명세를 탔다. 그런데 정작 영화에서 수현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다. 아마도 수현은 후속작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하자면 이번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전작 '신비한 동물 사전'을 보았고, 평소 해리 포터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보는 것도 괜찮을 법 하다.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아이맥스나 4DX를 추천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해리 포터에 별 관심이 없고, 심지어 전편도 보지 않았더라면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다.

한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오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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