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선곡

ⓒ tvN '선다방' 방송 화면

 

[문화뉴스] '선다방' 돌싱 맞선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보였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선다방'에서는 선다방 사상 첫 돌싱 맞선 남녀를 맞이한 카페지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카페지기들은 "선다방 역사상 첫 돌싱남녀가 온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가십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닌 사랑에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용기를 주고자 하는 취지의 만남. 

앞서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던 카페지기들은 "제작진에 따르면 보통 신청자들의 대부분이 상대방은 아이가 없길 바란 반면, 이분들(8시 남녀)은 상대방도 아이가 있길 바라셨다. 모정이나 부정을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어서"라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한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먼저 등장한 8시 남. 정말 어렵게 용기낸 만큼 그에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산산조각이 났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아이를 부양해야 하는 만큼 맞서야 했고, 맞서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 지금에서야 용기 내보고 싶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현재 뷰티 강사로 일하고 있는 8시 녀는 제작진을 통해 "10년 간 비행 승무원으로 일했으나 불규칙한 스케줄로 인해 아이가 점점 망가지는 게 보였다"며 "결국 꿈을 포기하기로 한 후 승무원보다 시간 제약이 적은 일로 전업(뷰티 강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대화엔 6시 남녀와는 달리 여유가 보였다. 자기소개부터 직업 얘기까지,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다. 이혼에 대한 아픔을 털어놓으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8시 남녀를 지켜보던 유인나는 "두 분을 보기 전엔 우울하거나 어두운 기색이 있을 것 같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용기를 꼭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아이'에 대한 이야기로 흘렀다. 8시 녀가 "아이가 구기종목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8시 남은 "알겠다"며 "집 주변에 공원은 많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아이가 또래보다 느린 것에 대해 '내 탓'이라는 불안함을 느꼈던 8시 녀에게 "시간이 지나면 전혀 걱정할 거리가 아니다. '내 탓'이라는 생각 할 필요 없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또 8시 남은 요리를 잘한다며 막간 어필을 하기도 했다. 이에 8시 女는 "일등 신랑감"이라며 반가워했다. 

이후 카페지기들은 8시 남녀에게도 포춘쿠키를 전달했다. '울고 싶을 때 울어요. 그 눈물이 모든 걸 씻어내고 나면 웃음이 고일 거예요'라는 문구를 뽑은 8시 남은 "아까 아픔에 대한 표출을 제대로 못했다는 말을 듣고 위로가 될 만한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지금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8시 녀는 '당신은 잘될 것이고 잘할 것이며 잘해낼 것입니다'라는 문구를 뽑았다. 상대방에게 어울리는 글귀들을 고른 8시 남녀.

8시 남녀가 떠나고 최종결과가 발표됐다. 카페지기들은 8시 남녀의 친밀했던 분위기에 모두 투하트를 예측했다. 그러나 이적은 "'아이'라는 공통주제가 있으면 낯선 사람과도 친해질 수 있다. 두 사람이 그런 친근함을 뛰어넘어 남녀간의 사랑으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라며 날카로운 분석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종교문제와 꽃다발로 반전된 분위기를 오간 6시 남녀는 투하트, 8시 남녀 또한 투하트였다. 

이적은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곡으로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선곡해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불러 감동을 안겼다. 

한편, 재정비 기간을 거쳐 한층 더 강력한 시스템으로 돌아온 tvN '선다방'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