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구호작업 나서…지진·쓰나미 강타한 술라웨시섬에선 '가짜 뉴스'가 퍼지기도 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쓰나미로 4일(현지시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424명이다.

[문화뉴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42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지난달 28일 오후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 등을 덮친 규모 7.5의 강진과 뒤따른 쓰나미로 지난달 29일까지 4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통신이 두절됐던 동갈라 지역 등 여러 곳의 피해 상황이 보고되면서, 공식 사망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다만, 재난당국은 아직도 구조팀이 접근하지 못한 외딴 지역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 8층 호텔 등 곳곳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도 본격 구호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세계 20여개국이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당국은 여전히 구조팀이 접근하지 못한 외딴 지역이 많아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유엔 중앙긴급대응자금 가운데 1500만달러(약168억원)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고, OCHA는 앞으로 지원이 필요한 이재민 수가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약 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은 인도네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기금 2200만 스위스프랑(약249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술라웨시 섬 등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급속피 퍼져 혼란이 가중된 바 있다.

같은날 현지 언론·BBC 방송 등은 인도네시아가 '댐 붕괴가 임박했다', '규모 8.1 강진이 곧 팔루를 덮친다'는 등 미확인 소문에 반박하는 등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가짜 뉴스'가 SNS 등으로 퍼짐에 따라 혼란이 가중됐다.

소문에 팔루 주민들이 공황 등으로 몰려나오는 등 혼란이 가중되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그런 정보를 들으면 무시하라"며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밤방 트리요노 구호대원은 "재난이 일어났을 땐 종종 가짜뉴스가 퍼진다"면서 "지난 8월 롬복 지진 참사 때도 수 주 후 거대한 쓰나미가 덮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결국 허위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현지 경찰은 가짜뉴스 유포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툐 와시스토 경찰청 수석 대변인은 "용의자는 술라웨시섬 서부 마제네에 거주하는 일당 4명"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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