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감성돋는 정보’…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 롱보드, 크루저보드 등 보드 종류와 용도

[문화뉴스] 일 년 중 제일 맑고 쾌적한 가을이 한창이다. 길고 긴 여름 폭염의 터널을 지나 맞이한 터라 이번 가을은 유독 반갑다.

에어컨을 쐬기 위해 실내에서 꼼짝 않던 사람들도 상쾌한 가을바람을 느끼러 밖으로 향하고 있다. 주말이면 한강에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자전거나 수상스키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부쩍 눈에 많이 띄는데, 그중 하나가 스케이트보드다.

스케이트보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난간이나 계단을 타고 부리는 묘기다.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보드를 이리저리 뒤집고 굴리는 것에는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가 사용된다.

이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대표한다.

그런데 스케이트보드에는 스탠다드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종류에 따라 쓰임새가 각각 다르다. 어떤 것은 묘기를 부리기에, 어떤 것은 일반적인 주행을 하기에 알맞은 식이다.

바깥활동을 하기에 최적의 날씨를 맞아 스케이트보드 입문을 고민하고 있는 예비 스케이터들을 위해 스케이트의 종류와 용도를 소개한다.

 

■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

보드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트릭용인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다. [freepik]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는 앞서 말했듯이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보드다.

트릭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무게가 가볍고 높이가 낮다. 바퀴가 작고 단단하다는 것도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와 다른 보드와의 차이점이다. 바퀴가 크거나 물렁하면 바닥과의 마찰력이 강해져 트릭을 구사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보드가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나는 시원한 소리는 이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에서 가장 크게 들을 수 있다.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의 무게와 크기는 다른 보드의 중간 정도다. 아주 가벼운 느낌은 아니지만 휴대하기에 버거운 정도도 아니어서 가방에 넣거나 손에 든 채로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에는 신발이 마모되거나 부상을 입기 쉬우니 튼튼하게 만들어진 전용 보드화를 신는 것이 좋다. [freepik]

트릭을 구사하다보면 신발이 까슬까슬한 상판과 마찰돼 만신창이가 된다. 따라서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에는 반드시 스웨이드 재질의 스케이트 보드화를 신어야 한다. 얇은 천으로 만들어진 컨버스화는 쉽게 구멍이 날뿐더러 발에 부상을 남길 위험이 있다.

발을 딛고 올라가는 보드의 상판은 ‘데크’라고 하는데,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는 보드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데크의 무늬가 가장 다양하다.

이 화려한 무늬에 홀려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입문자라면 트릭보다는 주행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트릭은 난도 자체도 높고 부상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초심자에게는 장벽이 높은 편이다.

킥보드처럼 앞으로 쌩쌩 달리기 위한 주행용 보드는 따로 있다. 다음 설명을 통해 트릭용 보드와 주행용 보드의 차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 롱보드

먼 거리를 속도감 있게 주행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데크가 넓고 긴 롱보드를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freepik]

이번 차례는 주행을 주력으로 하는 스케이트보드인 롱보드다. 트릭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고 부드러운 바퀴가 달려 있어 장거리 주행에 더욱 적합하다.

롱보드는 이름처럼 스케이트보드 중에서 가장 크고 긴데, 보통 32인치에서 50인치정도다. 크기가 큰 만큼 보드 중에서 제일 무거워 멀리 가지고 나가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그만큼 안정성이 높다는 것은 롱보드의 장점이다. 데크가 넓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가 쉽고 발을 놓을 곳이 많아 입문자가 보드에 적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SNS에서 춤을 추듯이 보드를 타는 영상을 보고 입문을 고민하고 있다면 답은 롱보드다.

롱보드를 타는 유형에는 트릭과 주행 말고도 댄싱이 있다. 단순히 보드를 타는 행위에서 벗어나 데크 위에서 스텝을 밟아가며 크루징을 하는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 것과 같다하여 댄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댄싱용 롱보드로는 자신이 세 걸음 정도 걸을 수 있는 길이로 제작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이밖에도 내리막길의 경사를 따라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다운힐이 있는데 난도가 높고 위험천만하니 입문자에게는 절대 비추다.

처음 보드를 탄다면 롱보드를 이용해 평지에서 낮은 속도로 달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크루저보드

작고 가벼운 크루저보드는 짧은 거리를 이동하며 휴대하고 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freepik]

크루저보드도 주행용으로 만들어진 스케이트보드다. 가장 큰 특징은 양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다.

크루저보드는 극강의 휴대성을 자랑하므로 동네 마실을 다니거나 가까운 곳에 갈 때 타고 다닐 때 딱이다.

좀 더 멀리까지 타고 다닌다면 크루저보드 중에서도 사이즈가 큰 것을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

크루저 보드의 안정성은 롱보드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차체가 작은 경차가 대형차에 비해 사고 시 파손의 위험이 큰 것과 같은 원리다.

또한 롱보드보다 발을 자주 굴러줘야 해서 장거리 주행 시에는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그러나 작고 귀여운 데다 디자인이 화려하고 다양해 패션아이템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한 유명 남자아이돌이 공항에서 타 논란이 됐던 보드가 바로 이 크루저보드다.

집과 가까운 곳만 돌아다닐 용도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크루저보드를 고르면 된다.

스케이트보드, 매력적인만큼 부상의 위험도 크니 안전모를 반드시 써줘야 한다. [freepik]

정리하자면 스탠다드 스케이트보드는 트릭용, 롱보드는 장거리 주행과 댄싱용, 크루저보드는 단거리 주행용이다.

자신의 용도에 맞는 보드가 무엇인지 분명해졌다면 다음은 안전수칙을 숙지할 차례다.

어떤 스케이트보드를 선택하든, 보호 장비는 필수다. 손목이나 무릎 보호대, 전용 신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모를 반드시 써야 한다.

부러진 팔이나 다리는 깁스를 하면 되지만 머리 부상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다른 것은 다 빼먹더라도 안전모는 꼭 챙겨주자.

우리나라는 사실 스케이트보드를 타기에는 척박한 환경을 지닌 곳이다. 인도의 보도블록은 들쑥날쑥하고 공원의 수도 매우 적어 보드 탈 곳을 찾기 어렵다.

보드 동호회나 카페를 찾아보면 각 지역마다 보드를 타기에 적합한 곳들이 소개돼 있다. 보드는 잘 닦인 평평한 아스팔트 위에서 타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스케이트보드는 매력적인만큼 부상의 위험도 큰 스포츠이므로 안전수칙을 꼭꼭 지켜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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