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재도약 위한 시민 참여의 장, 디자인에 대해 논하다

ⓒ 서울디자인클라우드

[문화뉴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디자인을 통한 시민 참여와 소통의 장인 '서울디자인클라우드'를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 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개최한다.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디자이너와 시민, 학생은 물론 디자인전문가, 국내외 네트워크, 기업과 기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고 방향성을 논하는 소통을 통한 공유의 장이다. 특히, 올해는 개관 4돌을 맞은 DDP의 재도약을 위한 시민 참여의 장으로 꾸며져 '디자인 공유'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 전시, 마켓, 이벤트, 공모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7일 DDP 디자인나눔관에서 개막식 및 총 20개 해외 도시의 디자인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해 도시 디자인의 사례를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휴먼시티 디자인 컨퍼런스'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시아 최초로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과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2019'를 선언하며 사람 중심의 행복도시 서울의 디자인 비전을 제시한다. 파올라 안토넬리 뉴욕 현대미술관 큐레이터는 '인간, 디자인 그리고 도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소셜 디자이너로서 '사람 중심 도시를 만들어가는 사회적 디자인'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과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2019' 개최를 선언한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실천과 전파를 위해 사람 중심 가치에 공헌한 도시, 행정가, 디자이너에 시상하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오는 2019년부터 제정, 시행된다. 

또한, 뉴욕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이자 소셜 디자인 비평가인 파올라 안토넬리는 기조연사로 나서 '인간, 디자인 그리고 도시'를 주제로 한 강연을 이어간다.

14년간 베이징에서 낙후된 도심을 새롭게 디자인하며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실천하고 있는 슈헤이 아오야마 B.L.U.E 건축사무소 공동 대표는 '작은 공간, 큰 도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트리엔날레 디자인박물관장을 역임했고 현재 MEET(Meet the Media Guru) 디렉터인 안드레아 칸첼라토와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활약해온 손혜원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컨퍼런스 둘째 날인 18일에는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휴먼시티 디자인'에 대한 도시들의 사례와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일본 나고야, 스페인 빌바오, 영국 런던, 프랑스 생테티엔 등 20개 해외 도시의 대표들이 참여하며, 여러 도시의 공예와 제조,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또한, 제로 웨이스트 전시 연출을 콘셉트로 한 '디자인 공유(서울디자인클라우드)' 전시가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디자인브랜드, Design by 동대문의 3가지 주제로 행사 기간 내내 펼쳐진다.

DDP 일대에서 진행되는 '디자인 공유전'은 사람 중심, 디자인 중심의 휴먼시티 서울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의 디자인 사례를 통해 도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휴먼시티 디자인전' ▲소통의 도구를 전시하는 '서울디자인브랜드전' ▲소상공인과 젊은 디자이너들이 함께하는 동대문 상권 상생프로젝트인 'Design by 동대문전'까지 총 3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DDP 살림터 3층에서 열리는 '휴먼시티 디자인전'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및 유럽휴먼시티네트워크와 함께 사람 중심, 행복 도시 서울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다채로운 연구 및 사례를 공유한다. 이는 프랑스의 조시앙 프랑, 일본의 에리코 에사카, 한국의 안기현 등 총 3명의 전시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배움터 디자인둘레길 1층과 2층에서는 과거부터 현대의 한, 중, 일 소통의 도구를 전시하는 '서울디자인브랜드전'이 개최된다. 전시는 중국을 대표하는 양동장(칭와대 교수), 일본의 스타 디자이너 미야케 카츠시게, 한국의 심대기(대기앤준 대표) 큐레이터가 함께 기획했다. 

'서울디자인브랜드전'에서 한국은 세대별 문구, 일본은 기능 중심 문구, 중국은 고궁 박물관(자금성)과 함께하는 중국의 전통과 현대의 문구로 약 1,000점 이상의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은 22명의 디자이너와 16개 문구 기업이 함께 56종의 새로운 문구 상품을 제안한다. 이는 디자인이 필요한 소상공기업을 지원하고, 디자이너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디자인클라우드

살림터 1층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Design by 동대문전'은 살아있는 동대문의 모습을 전시장 안으로 직접 옮겨와, 동대문 디자인 산업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브랜딩을 강화한다.

이 전시에서는 동대문 대표 브랜드숍 상품을 영상과 함께 쇼케이스로 보여주며, 그래픽, 산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디자이너와 동대문 소상공인이 일대일 매칭을 통해 협업, 개발한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Design by 동대문' 마켓에서는 동대문 상인과 신진 디자이너들이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판매하며, 디자인 브랜드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도 참여한다. 이를 통해 동대문 브랜딩을 강화하고 미래가치와 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디자인 산업 플랫폼을 보여주고자 한다. 

ⓒ 서울디자인클라우드

이외에도 배움터 디자인둘레길 지하 2층부터 마련된 '서울♥내일만나요♥평양전'에서는 40여 명의 국내외 그래픽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서울과 평양의 미래를 주제로 유쾌하고 재기 넘치는 상상력을 표현한 타이포그래피,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무빙 이미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진 '서울, 평양 로고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도 감상할 수 있다.

또, '청년디자이너의 궁나들이 패션'은 한국적 감성을 표현한 신예 디자이너들의 한복 패션 프로젝트로, 100인의 패션디자인과 학생들과 동대문 상인이 협업해 디자인하고 제작한 한복을 신진 패션모델들이 착장해 런웨이를 펼친다.

이색적인 궁 나들이 패션 프로젝트는 신예 디자이너 육성은 물론, 한복의 품격을 도모하고 독창적인 디자인한복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는 향후 청년 창업을 도모하고 산, 학, 민, 관이 협력하는 패션산업 활성화는 물론 젊은이들의 한복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행사 내 쓰레기 제로를 위한 다양한 텐트와 상품 전시대를 제작해 마켓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모델 개발과 확산을 꾀하기도 한다.

천의영(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 큐레이터와 젊은 건축가 4명이 보급형 목재 마켓텐트 모듈 3종 50개를 디자인, 제작했다. 하지훈(계원예술대학교 리빙디자인과 교수) 큐레이터는 서울시 목조형 및 산업디자인 분야 청년디자이너 16명을 멘토링해 상품 전시대 70개를 디자인해 이를 전시와 마켓에 활용한다. 

'DDP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은 서울 소재 디자인 대학의 교수진들이 연구에 참여해 관, 학 협력으로 개발한 유아 및 초등학생을 위한 디자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는 경험, 놀이, 상상, 창의를 통한 디자인 문제 해결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디자인교육 체험 프로그램으로 총 16회 진행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추석 당일을 제외한 추석연휴 기간인 22일부터 26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은 디자인 아이디어 공유, 놀이를 통한 유대감 형성, 코딩을 통한 창의적 융합 체험 등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창덕궁 후원 궁나들이 음악회, 친환경 먹거리장터, 밤도깨비 야시장 등 온 가족이 추석 연휴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들도 준비되어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디자인을 통한 도시 공간, 시민의 일상, 새활용 중심 디자인 산업의 품격을 높이고 소통하는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디자인재단은 DDP를 중심으로 서울디자인클라우드를 통해 서울 디자인의 재도약을 견인하고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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