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열컷으로 대세가 된 인스타툰 추천

[문화뉴스 문화공감]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화나 일러스트를 연재하는 작가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인스타툰, 툰스타그램 등으로 불리는 인스타툰은 한 번에 이미지를 10개씩 업로드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플랫폼상의 특징을 활용해 연재되는 만화를 가리킨다.

인스타툰들은 적게는 몇천 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포털 사이트들이 조금 더 스토리나 장르의 구분이 있는 진지한 콘텐츠들을 제공한다면, 인스타툰은 작품의 규모나 길이 등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자신의 하루 일기를 그림으로 그려내는 계정이 있을만큼 '작품'이라는 틀에 박히지 않는 다양한 작품들이 생산되는 편이다.

사용자들은 또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해시태그를 직접 찾아 원하는 분야의 인스타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주 사용층인 동시에 인스타툰을 주로 그려내는 연령층인 2030에게 사랑받는 인스타툰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결혼, 일상, 취업준비, 직장 스트레스, 애견이나 연애 등의 주제들이 인스타그램 안에서 재현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각양각색의 '인스타툰' 세계에서 키워드에 집중한 작품으로 많은 팔로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다섯 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소개한다.
 

ⓒ 인스타그램 '@min4rin' 캡처

1. '며느라기'(@min4rin)
며느라기는 대표적으로 '인스타툰' 열풍을 시작한 작품이다. 며느라기의 신수지 작가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주인을 며느라기의 주인공 민사린으로 설정해 작품과 이어지는 세계관을 보여줬다. 해당 작품은 주인공 사린이 결혼 후 시댁과 관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다양항 갈등 상황과 묘한 권력관계 등을 묘사해 기혼 여성들은 물론 미혼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며느라기는 #며느리 라는 해시태그를 활용해 독자들을 포섭했다. 지난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연재된 이 작품은 40만명에게 사랑받으며 단행본 출간과 팝업 스토어 개최까지 순조롭게 이어갔다.

 

ⓒ 인스타그램 '@seobam_breeze' 캡처

2. 서늘한 여름밤(@seobam_breeze) 
자신이 하루에 겪은 일들에서 비롯된 마음과 생각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계정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서늘한 여름밤 계정의 팔로워는 1만 2000명으로, 일상에서 작은 소재와 관련해 작가가 한 생각들을 한 컷 한 컷 이어지는 만화로 풀어놓는 것이 특징이다.

서늘한 여름밤 계정이 주로 사용하는 해시태그는 #그림일기 로, 일상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례들에서 받는 위로와 메시지를 작가만의 '힐링 코드'로 풀어낸다. 때문에 작가는 '나에게 다정한 하루'라는 단행본을 최근 출간하기도 했다.

 

ⓒ 인스타그램 '@imyoukki' 캡처

3. 임유끼 (@imyoukki)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체와 글씨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도 있다. 작가 임유끼는 보통 '만화'하면 생각하는 이어지는 형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컷 정도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짧은 작품을 매번 선보인다.

임유끼 작가는 한 편의 일러스트에 말풍선을 통해 스토리와 생명을 불어넣는다. 한 순간의 시각적 효과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인스타그램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는 특징 때문인지 20만 팔로워를 자랑한다. 임유끼 작가 또한 첫 번째 단행본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를 출간했다. 그는 특정한 분야나 컨셉을 잡아두고 작품을 그려내기보다는 순간순간 팔로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곤 한다.

 

ⓒ 인스타그램 '@nicetoneet' 캡처

4. 니트일기(@nicetoneet)
'니트족'의 삶을 그리는 계정 '니트일기' 또한 1만4000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인스타툰에 일전에 자신이 구직을 하던 과정과 직장생활에서 겪은 어려움, 이로 인해 니트족으로 전향하게 된 과정까지를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작품을 그려냈다고 말하지만, 많은 팬들은 그의 작품덕분에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가 주력하고 있는 해시태그 또한 #니트족, #니트일기 로, 취업 준비나 직장 스트레스 등에 지친 청춘에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주 사용 유저들인 2030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인스타그램 '@gimgre' 캡처

5. 김그래(@gimgre)
11만명이 팔로우하는 계정도 존재한다. '그래일기'와 'gre,그래'를 그리고 쓴 작가는 직장생활부터 연애까지, 20대 후반이 느낄 수 있는 생활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 그는 짧은 단편만화부터 한 컷 한 컷이 작품이 되는 일러스트 작품까지 다양한 내용을 그려낸다.

일상에서의 위로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애견, 졸업, 계절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뤄 더욱 다양한 층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인스타툰의 매력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해시태그로 검색해 팔로우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그려내는 작가의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쏠쏠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쏟아지는 인스타툰의 홍수 속에서, 손 안에서 펼쳐지는 열 컷의 즐거움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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