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특성을 이용한 대비방법들

ⓒ 클립아트코리아, 여름밤 불청객 '모기'

[문화뉴스] 정말 심하다고 느낄 정도로 우리를 괴롭히던 더위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시원해진 밤공기에 단잠을 이루기도, 밖에 나가 산책을 즐기기도 가능해졌다.

올여름 더위라는 고비를 겨우 넘기며 편안히 잠드나 했는데, 이제는 모기가 말썽이다. 잠을 자기위해 불을 끄면 모기 특유의 ‘앵’하는 소리가 나의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소리를 무시하고 잠을 청하려고 하면 몸 어딘가가 간지러워져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기껏 모기를 잡기위해 불을 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모습을 감추고, 간혹 날아다니는 모기를 발견했다고 해도 순식간에 시야 밖으로 사라져버려 짜증을 유발한다.

내일 출근이나 등교를 위해 잠을 자야만 하는데 거슬리는 모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 그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짜증스러운 날개소리와 가려움증으로 인해 달콤한 잠을 방해하는 모기, 이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모기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모기는 태생적으로 시력이 약하다. 때문에 후각을 이용해 피를 빨 상대를 탐색하고 다가온다. 사람의 몸에서 나는 열과 이산화탄소 냄새를 맡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여기서 모기의 시력이 약하다는 특성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시력이 약한 모기는 불을 껐다가 켜게 되면 일시적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현상에 빠지게 된다. 시력을 잃은 모기는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에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모기가 오랫동안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불을 킨 후 소리를 놓친 인근의 벽과 가구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시력을 잃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기를 발견할 수 있다.

ⓒ 픽사베이, 페퍼민트로 만든 친환경 퇴치제

비교적 후각이 발달한 모기의 특성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모기는 이산화탄소 냄새와 옥탄올 냄새, 즉 땀 냄새와 발 냄새, 향수 냄새, 화장품 냄새 등을 좋아하는 반면, 허브나 마늘·계피·레몬·라인과 같은 냄새는 싫어한다. 때문에 이를 활용해 친환경 모기 퇴치제를 만들어 이용하는 것도 모기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직접 퇴치제를 만드는 것이 귀찮다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기향, 전기로 모기를 잡는 전자 모기채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를 방출해 모기를 퇴치하자.

ⓒ 클립아트코리아, 모기에게 선풍기바람은 태풍과도 같다

앞선 방법들이 모기의 후각을 이용한 방법이라면, 모기 날개의 특성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모기의 날개는 작고 얇아 물과 만나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분무기를 사용해 공중에 물을 뿌리게 되면 모기는 힘을 잃고 바닥에 떨어지게 된다.

선풍기 바람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약한 날개를 가진 모기에게 선풍기 바람은 마치 태풍과도 같다. 때문에 선풍기 바람을 닿는 곳에는 모기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불행하게도 모기에 물렸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보편적으로는 모기에 물린 곳을 긁거나, 십자표시를 내는 행동을 하기 일쑤인데, 이러한 행동은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해소해주지만 상처 부위를 통한 2차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침 바르는 행동 역시 피해야한다. 흔히 모기에 물렸을 때 침을 바르면 괜찮아 진다고 알고 있다. 알칼리성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침은 벌레 독의 산성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 오히려 침 속에 있는 균들이 피부염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가급적이면 침을 바르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한다.

ⓒ 클립아트코리아, 모기의 독소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얼음찜질''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르는 약을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모기에 물린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는 혈관을 통해 독소가 퍼져나가는데, 얼음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독소가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해주며, 마취와 비슷한 효과를 주기 때문에 가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반창고를 붙이는 것도 가려움을 해결해주는 하나의 방법이다. 모기가 물린 부위에 반창고를 붙이게 되면 상처 부위의 공기 접촉이 차단되면서 가려움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 클립아트코리아,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이용하면 가려움증을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얼음과 반창고가 없다면,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찜질을 해주면 된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 가려운 이유는 모기 침 속에 있는 포름산 성분 때문이다. 포름산 성분은 48도 이상에서 분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찜질을 하게 되면 가려움증을 해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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