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대비 매출 206% 성장한 에어프라이어의 비밀은?

[문화뉴스] 에어프라이어가 대세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떤 식재료든지간에 우선 튀김옷을 입고 기름에 빠지면 맛없기 쉽지 않다는 말을 표현한 어구다. 그러나 아무리 맛있는 튀김요리라도, 가정집에 들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 픽사베이

한 번에 많은 양의 기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사용한 기름을 다시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튀김요리를 시도하기조차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모든 수고를 감수하고서 튀김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업소에서 파는 튀김요리와 맛이 같지도 않다.

가정용 가스렌지는 대부분 업소용에 비해 화력이 낮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름의 온도가 낮아진다. 기름의 온도가 낮으면 튀김옷이 기름을 많이 빨아들여 조리 후 음식이 눅눅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가정에서는 밖에서 파는 튀김과 비슷한 맛을 내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기름진 음식을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조리기구계의 혁신이 등장했다. 필립스를 필두로 한경희 생활과학, 대웅모닝컴,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에서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그것이다.

ⓒ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에어프라이어는 열풍을 이용하여 기름없이 튀기는 튀김기로, 고온의 기름을 이용해 재료의 수분을 순식간에 빼앗아 바삭하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사용과정에서 기름이 직접적으로 사용되지는 않기 때문에 기름으로 튀긴 음식과 완전히 동일한 맛이 나지는 않는다. 

ⓒ 픽사베이

따라서 생닭을 치킨으로 만드는 등의 튀김요리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삼겹살, 냉동만두 등 이미 기름기를 품고 있는 식품을 데우면 마치 튀긴 것 같은 식감을 자랑한다며 에어프라이어의 성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조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름 외의 추가 기름이 소요되지 않고, 간편하게 튀김 요리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작은 수납공간때문에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할 수 없다는 점, 조리 시간이 길어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는 점, 재료를 얹는 철망을 관리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점 또한 단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에어 프라이기를 실내에서 사용하면 실내 공기의 농도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등 에어프라이어의 신드롬 속 주의해야 할 사항들 또한 사용자들의 후기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한편 에어프라이어의 인기는 날로 치솟아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 비교'에 따르면 에어 프라이어의 올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어프라이어가 제공하는 '튀김의 맛' 신드롬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귀추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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