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매듭짓지 못한 콜롬비아 현정권과 반군세력의 협상... 바통은 보수성향인 차기 정권에게 넘어가

임기가 끝물에 다다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반군세력 민족해방군(ELN)의 정전협상이 결렬됐다.

[문화뉴스] 임기가 끝물에 다다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반군세력 민족해방군(ELN)의 정전협상이 결렬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작년 2월부터 현재까지 ELN과 6차례의 회동을 가졌다. 그럼에도 본 협상이 결렬되면서 임기의 매무새를 다듬지 못하게 됐다. 

현지 언론과 AFP 통신은 1일 이 콜롬비아 정부 대표단과 반군 세력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다행인 점은 이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협상에서 둘의 관계가 상당부분 진전됐다는 것이다.  

ELN은 2016년 11월 FARC가 평화협정을 통해 정치세력으로 전향되자, 쿠바 내 유일한 반군세력이 됐다. 

앞서 산토스 대통령은 2016년 최대반군 세력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평화협정을 체결해 노벨 평화상을 수여 받은 바 있다. 본 소식과 함께 산토스 정부는 차기 정부에게 반군과 휴전 협상을 계속 이어가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차기 정부는 필연적인 손해가 뒤따르는 ELN과의 협상에 미온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ELN은 쿠바 사회주의 혁명에 영향을 받은 가톨릭 신도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베네수엘라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동북부 지역을 거점으로 1500명~2000명 정도 추정되는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ELN은 새 정권과도 평화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ELN은 콜롬비아 주교회에 서한을 보내 현 콜롬비아 정권과 폅화협정에 다리를 놓아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서한을 통해 ELN은 “우리는 내전 갈등을 풀기 위한 정치적 해법을 찾고자 협상에 계속 나갈 것”이며 “협상은 우리를 평화와 사회참여라는 목표를 향해 한발 더 가까이 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말과 함께 ELN은 두케 정부와도 평화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ELN은 새 정권과도 평화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럼에도 차기 정부와 ELN의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전망이 밝지 않다. 오는 7일에 취임하게 될 이반 두케 차기 대통령의 보수 우파적인 포퓰리즘이 걱정을 부풀린다.  

두케는 산토스 정부가 FARC와 손해보는 평화협정을 맺었기에 이를 수정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차기 정부는 이런 실리적인 입장을 앞세우기에, 필연적인 손해가 뒤따르는 ELN과의 협상에 미온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도 두케 차기 정권은 ELN에게 공격행위 중단과 무장해제를 요구했다.  

1958년부터 콜롬비아 정부군은 우익 민병대와 연합해 좌익 반군의 게릴라전에 맞섰다. 이어진 내전으로 사망자의 수는 22만명에 도달했으며, 피란민은 700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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