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시대의 서막 알려

[문화뉴스] '와썹맨'이 핫하다.

오픈한지 2달밖에 안된 유투브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구독자 56만을 넘어섰다.  채널 와썹맨은 GOD의 큰 형이자 래퍼로서 활동하던 박준형이 JTBC SNS 채널 'Lululala(룰루랄라)'에서 '사서고생'의 스핀오프 격으로 출발했다.

와썹맨은 룰루랄라 채널 내에서 유튜브 사용자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다가 지난 6월 8일에 유튜브 단독 채널로 독립했다. 박준형의 와썹맨은 구독자들이 말하는 '핫플레이스'에 찾아가는 형식을 기본으로 한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SNS 등에 와썹맨에 대한 정보를 나르며 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연예인이 직접 등장하는 유튜브 채널이라는 점 이외에도 '와썹맨'이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또 존재한다. 

먼저 박준형 특유의 말투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출신 박준형은 어딘지 모르게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한다. 미국식 발음이 조금 섞인 한국어에 서양식의 큰 리액션을 더하면 개구지면서도 유쾌한 매력으로 재탄생한다. 그의 나이가 '반백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매력은 더욱 커진다. 

제작진은 그의 재미있는 리액션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과장하거나 크게 만들어 특유의 노래와 로고를 적용해 그것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박준형의 개그 포인트와 특유의 편집이 만나면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가 증폭된다. 

또한, 여느 개그 프로그램이나 최근에 유행하는 개그 콘텐츠처럼 '비하'나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박준형 특유의 독특함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솔직하고 노골적인 매력은 채널 와썹맨에만 존재한다. 대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공공연한 TV 프로그램과 다르게 유튜브 플랫폼만의 매력을 살린 것이다. 이들은 PPL 광고가 들어와도 매우 솔직하게 '이곳이 바로 PPL이 들어온 상점'이라고 소개한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본인이 속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 이 같은 내용도 '마! 이게 PPL이다' 등의 흥미로운 자막으로 살려낸다.

그러나 와썹맨은 동시에 국내 이용자들만을 타겟팅한 계정이기 때문에 분명 구독자 확보에 한계를 가질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유투브 구독자 수 TOP 50 안에 드는 채널들은 대부분 철저한 자막 시스템을 동반하거나 음악 등 국적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텔레비전에 입성하지 않고도 이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는 것은 앞으로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의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다음 채널 와썹맨의 탄생에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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