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시범부대 장병 596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고립감 해소 및 통신비용 절감 효과"

국방부가 일반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을 시범 도입한 결과 병사와 간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화뉴스] 국방부가 일반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을 시범 도입한 결과 병사와 간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방부는 사병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허용한 4개 부대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간부 166명, 병사 430명 등 장병 596명이었다.

조사 결과 병사 대부분(89.6%)은 군대 내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에 부정적이었던 간부들도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사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찬성하는 이유는 자기개발은 물론 정보검색, 비상상황 발생 시 연락수단, 구직활동을 할 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병사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찬성하는 이유는 자기개발은 물론 정보검색, 비상상황 발생 시 연락수단, 구직활동을 할 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병사는 “일과 시간 이후 개인 휴대폰 사용으로 고립감이 해소됐고 공중전화와 영상전화를 사용할 때보다 통신비용이 절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보검색을 위한 사이버지식정보방 이용률이 줄어들어 동영상 강의 시청 등 자기개발을 위한 사이버지식정보방 이용 여건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군 간부들의 입장도 시범허용 이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도입 전에 군 간부들은 38.7%만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을 찬성했지만, 시범 이후 다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72.9%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간부들의 인식 전환에 대해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인 서울대 박찬구 교수는 “간부들은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서안정 등의 효과로 부대관리 측면에서 병사들 간의 마찰이 줄어 병영 악습과 부대사고 감소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3월 ‘2018~2022년 군인복지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검토되고 있다.

박 교수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기에 전방위적인 병사 휴대폰 사용 허용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9월까지 시범운영 부대는 더욱 확대된다. 이후 12월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 시행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시범운영 부대에서 병사들은 휴대폰을 생활관 복도 등에 설치된 보관함에 넣어둔 뒤 일과를 마치고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사용한다.

열쇠는 병사 본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생활관과 공용복지시설로 한정됐다. 

국방부는 지난 3월 ‘2018~2022년 군인복지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검토되고 있다.

이 계획은 병사들이 전투 준비와 임무 수행 등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본 생활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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