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침까지 많은 비 쏟아질 듯…제주공항도 항공기 운항에 차질 빚어

현재 일본 남서부 지역으로 접근한 태풍 '쁘라삐룬'으로 항공기 결항과 피난 지시가 잇따르고 있다.

[문화뉴스] 태풍 ‘쁘라삐룬’이 일본을 강타하면서 일본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난 지시와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3일 NHK는 “오전 9시 현재 쁘라삐룬은 나가사키(長崎)현 고토(五島)시 남서쪽 120km 해상에서 시속 20km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0m로 중심에서 반경 90km 범위에서 초속 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4일 아침까지 쁘라삐룬이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쁘라삐룬이 호우를 동반하면서 남부(九州)부터 북부 홋카이도(北海道)에 이르기까지 동해안에 인접한 넓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8시에서 1시간 동안 가고시마(鹿兒島)현 기리시마(霧島)시에서 50mm, 미야자키(宮崎)현 고바야시(小林)시에서 36.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규슈 북부에 접근해 4일 아침까지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며 “4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시코쿠(四國)에서 400㎜, 규슈 북부에서 350㎜, 주고쿠(中國) 150㎜ 등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쁘라삐룬은 나가사키현 고토시 남서쪽 120km 해상에서 시속 20km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집중 호우가 예상되면서 토사 재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현재 구마모토(熊本)현 다라기마치(多良木町) 65가구, 후쿠오카(福岡)현 도호무라(東峰村) 871가구·아사쿠라(朝倉)시 4377가구, 홋카이도 메마타초(沼田町) 86가구에는 ‘피난 권고’ 혹은 ‘피난 지시’가 발동 중이다.

폭우와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도 이어지면서 오전 규슈에 발착(發着)하는 항공기 32편이 결항했다.

항공사는 이날 오후에도 결항과 이착륙 지연이 잇따를 것이라 안내하며 승객들에게 홈페이지의 최신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 앞바다와 남부 앞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도 태풍경보가 내려져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윈드시어(돌풍) 현상이 나타나면서 항공기 이‧착륙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었다.

바람으로 인해 지연 운항편이 발생하면서 순차적으로 다음 운항편도 출발 예정 시각보다 늦게 이륙하는 등 지연 운항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총 5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항공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진로와 이동 속도, 발달 정도에 따라 바람 강도와 예상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이 있겠다. 공항 이용객은 항공기 정상 운항 여부를 항공사에 사전 문의해 공항에 나와달라”고 말했다.

태국어로 ‘비의 신’이라는 뜻을 가진 쁘라삐룬은 오는 4일 오후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동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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