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건강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연극으로 창출시킨 남육현 번역 연출의 <한여름 밤의 꿈>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박정기(한국창작희극워크숍센터 대표)] 동숭동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남육현 번역 연출의 <한여름 밤의 꿈>을 관람했다.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은 지난 2013년 <맥베스>로 새로운 번역의 4대 비극 시리즈를 시작해 2016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6월에 서울에서 약 600여석의 중 극장에서 새 번역 <햄릿> 앵콜 공연, 7월에 부산에서 가장 크고 오랜 전통 공연 공간 아츠 컴플렉스인 부산문화회관 우수공연 선정 초청 <햄릿> 공연, 9월에 국내최초 총 공연 러닝 타임 6시간이 소요됐던 완전 무삭제 버젼 <햄릿> 공연을, 그리고 2017 봄 공연으로 4대 비극 불후의 명작 새 번역 <리어왕> (KIng Lear) 공연을, 가을에 새번역 <오셀로> (Othello) 공연 올림으로 4대 비극 시리즈 공연을 모두 마쳤다

 

이제 2018년부터 새로운 번역으로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을ㅡ<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열두 번째 밤> <좋으실 대로>ㅡ연속 공연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을 5월 2일 수요일부터 6월 10일 일요일까지 약 6주간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남육현 교수는 서강 대학교 대학원과 셰익스피어의 본고장인 런던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을 창단해 셰익스피어 전체 작품을 공연할 목표로 현재 20개의 작품을 공연했다.

88올림픽 예술축전 6개국 해외 공연 팀 책임연출, <열두 번째 밤>, <베로나의 두 신사>, <나스타샤>, <헛소동>,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사랑의 헛수고>, <리처드 2세>, <헨리4세 제1부>, <헨리4세 제2부>, <헨리5세>, <존왕>, <아테네의 타이먼>, <에드워드 3세>, <햄릿>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번역 작품으로는 <맥베스>, <고곤의 선물>, <위대한 신 브라운> 외에도 다수 작품이 있다. 남육현 교수 번역 연출의 <한여름 밤의 꿈>은 금번 공연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무대는 중앙에 성문이 있고 백색의 성벽이 배경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그 성벽 사이로 출연자들이 등퇴장을 하고, 객석 뒤쪽에서 등장해 무대로 오르기도 하고 다시 객석 뒤로 빠져 나간다. 출연자 전원이 분장을 하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독특하고 대신 의상과 가발 그리고 동물가면에 공을 들인 듯싶다.

고대 아테네에는 처녀들이 아버지가 골라 주는 남자와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 법률이 있었다. 허미어는 라이샌더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아버지는 딸을 억지로 데미트리우스와 결혼시키려 한다. 허미어의 친구 헬레나는 데미트리우스를 사랑하지만, 데미트리우스는 허미어와 결혼하려고 헬레나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허미어와 라이샌더가 숲에서 만나 도망치기로 한 밤에, 이를 알게 된 데미트리우스와 그를 말리려는 헬레나도 숲으로 간다.

한편 숲에 살던 요정의 왕 오베론은 왕비 티타니아를 곯려 주려고 장난꾸러기 요정 퍽에게 '사랑의 꽃'을 꺾어오라고 한다. 그 꽃 즙은 자는 사람의 눈꺼풀에 바르면 눈을 떴을 때 처음 만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사랑의 묘약이다. 오베론은 꽃 즙으로 헬레나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퍽의 실수로 데미트리우스와 라이샌더 둘 다 헬레나를 사랑하게 된다. 엇갈린 사랑과 갈등이 제대로 연출되면서 대단원에 이르러 오베론은 각자의 마법을 풀어준다. 푸라이샌더는 다시 허미어를 사랑하게 되고 데미트리우스는 헬레나를 사랑하게 되며, 에게우스도 딸과 라이샌더의 결혼을 허락한다.

여기에 복선으로 아테네의 장인들인 퀸스, 보텀과 그의 동료들은 테세우스의 혼례식날 밤 궁중에서 연극을 하기 위해 각자 배역을 정하고 모여서 연습을 한다.

연습도중 보텀은 요정의 여왕 타티아나의 욕정의 상대가 되기도 한다. 물론 오베른의 꽃 즙을 눈에 바른 타티아나가 동물 모습의 보텀에게 반하는 것으로 설정이 되고, 후에 타티아나는 마법에서 풀려 남편 오베른에게 돌아간다.

대단원은 테세우스와 히포리타의 혼례식 날 모두가 모여 기쁨을 함꼐 하고 보텀, 퀸스, 그리고 동료들이 연습한 엉뚱한 희비극이 공연되고 영주의 칭찬을 받는다. 연극이 끝나면 마지막 퍽의 해설로 공연이 끝나면 출연자 전원의 군무(群舞)로 극은 마무리를 한다.

양형호, 이계영, 정영신, 국 호, 문원준, 주원성, 곽나연, 김현숙, 양상훈, 허새미, 윤수안, 배서윤, 임주영, 정태호, 박서희, 임지영, 김재훈, 차민규, 김은정, 김재환, 이명선, 전경덕, 김연주, 김성민, 김덕기, 이 슬, Alistair Bourne, Jared Xin, 암마티(Алматы), 이소울 등 출연자들의 넘치는 기량과 열정이 극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관객의 흥을 북돋으며 공연을 성공으로 이끌어 관객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

유라시아 셰익스피어극단의 세익스피어 남육현 번역 연출의 <한여름 밤의 꿈>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장하고 싶은 밝고 건강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연극으로 창출시켰다.

press@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