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1위' 선정, 5년만의 재공연 펼쳐

 

[문화뉴스 MHN 오세준 인턴기자]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지난 28일 한남동 블루스케어 카오스홀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무엇으로도 잊히지 않는 사랑의 기억 속으로 뛰어든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6월 12일부터 8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2013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왔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2001년 이병헌, 故이은주가 주연의 한 동명 영화(김대승 감독) 원작이다.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제7회 뮤지컬어워즈 작곡, 작사상을 수상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 이후 공연 전문 잡지 더 뮤지컬'에서 조사한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1위로 여러 번 선정돼 많은 관객으로부터 끊임없이 사랑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갑작스러운' 혹은 '예상치 못한'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소나기처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토록 아름다웠던 배우 '이은주'가 갑작스럽게 떠나갔다. 그녀가 남긴 이 작품이 예상치 못한 좋은 기회로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임에 불구하고 정말 갑작스럽게 5년 동안 관객과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재)세종문화회관 '김희철 문화예술본부장'과 '달 컴퍼니 강효진 대표'의 공동 주최로 올해 개관 40주년 세종문화회관의 '세종시즌' 공연을 통해 다시 예상치 못한 좋은 기회를 만났다.

김민정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가 등 국내 창작진이 5년여에 걸친 기획, 창작 기간을 거쳐 최고의 웰 메이드(Well-made) 뮤지컬로 재탄생해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선사하는 음악과 시공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감성으로 더욱 깊어진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인후 앞에 자신의 우산에 당돌하게 뛰어든 여자 태희를 그린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이 펼치는 아련한 첫사랑의 순간이 안타까운 이별이 대비되어 '영원함'이라는 깊은 마음의 흔적을 남긴다. 

이번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주인공 '인후'역의 강필석, 이지훈과 '태희'역의 임강희, 김지현을 중심으로 '현빈'역의 최우혁과 이휘종, '혜주'역의 이지민, '대근'역의 최호중, '기석'역의 진상현이 뮤지컬의 주요 넘버를 시연했다.

김희철 세종문화회관 문화예술본부장, 강효진 달 컴퍼니 대표, 김민정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가, 배우 강필석, 이지훈, 김지현, 임강희, 최우혁, 이휘종, 이지민 등이 참석했다.

시연이 끝난 후 김희철 세종문화회관 문화예술본부장, 강효진 달 컴퍼니 대표, 김민정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가를 포함해 출연진 모두가 자리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먼저 소감 부탁드린다.

ㄴ 김희철 본부장 : 오랜만이다. 굉장히 떨린다. 첫 번째 무대가 4년 전 충무아트홀에서 뮤지컬 '프랑켄스타' 프로듀서였다. 

이번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제작사가 '달 컴퍼니 강효진 대표'다. 세종회관으로 모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렇게 좋은 제작사와 작품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4년만에 다시 선다. 번지점프 뮤지컬은 제작사가 '달 컴퍼티' 강효진 대표다. 세종 회관으로 모시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이렇게 좋은 제작사와 함께해 정말 기쁘다. 특히,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이해 축하하는 작품으로 이미 충분한 의미가 있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공공극장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역할에 걸맞는 작품이다. 2012년 초연을 했고, 13년 앙코르 공연 이후 무려 5년간 이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지 못 했다. 초연부터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했지만 13년 앙코르 공연 이후 무려 5년간 무대에 올라가지 못 했다. 개인적적으로 느낀 작품의 '롱런 가능성'과 별개로 무척 아쉬웠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를 통해 이 작품뿐 아니라 좋은 창작 뮤지컬들이 계속해서 발전을 하고 작품화 될 수 있는 역할이 공공극장의 존재 이유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또한, 종합작품들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차별화하고 특성화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ㄴ강효진 대표 : 초연 당시 관객으로 봤다. '정말 좋은 작품이 나왔구나,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서정적인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 등장했다.'하고 생각했다. 즐겁고 행복했다. 

제작을 가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김희철 본부장님, 많은 창장진과 배우분들까지 함께 감사하다. 12년, 13년의 감동을 이번 공연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욱 좋은 작품을 통해 찾아뵙도록 노력하겠다.

원작(영화)과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ㄴ김민정 연출 : 음악이다. 특히, 시간이 지나도 세련됨을 가지고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또한, 이번 시즌은 가존 장면을 시대에 맞춰 수정했다. 50개 정도의 장면이 시공간을 넘나든다. 유기적으로 흘러갈 수 있로고 많은 준비를 했다. M시어터에서 가장 좋은 미장센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5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올해 삼연이다. 이후 '롱련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ㄴ김민정 연출 : 꾸준히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일이다. 삼연은 관객의 눈동자로 있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중점이다. 많은 책임감과 중압감을 가지고 있다.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관객의 반응을 더 직접적으로 알 수 있지만, 현재까지 내 생각은 뒤떨어진 느낌이 없다. '괜찮은 그림 안에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음악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 공연보다 공연장 크기가 작다. 어떤 정서를 중심으로 50개 정도의 장면을 무대로 표현할지 궁금하다.

ㄴ김민정 연출 :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음악이 가진 정서를 M시어터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인물들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렸고 극대화하기 위해 조명(빛)을 많이 사용했다. 창작은 어떤 프로덕션보다 잘 해야하는 작업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작품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모든 스텝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잘 만들어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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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인기의 비결은? 애착가는 넘버가 있다면?

ㄴ주소연 음악 감독 :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서가 묻어있고 굉장히 세련된 음악이다. 배우들이 연기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이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곡들의 서정성과 이 작품의 세련됨이 융합되어 지금까지 사랑받지 않나 생각한다

애착가는 넘버에 대한 질문은 항상 곤란하다.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라는 질문처럼 선택할 수 없는 좋은 넘버들이 많다. 음 초연, 재현 당시에는 '겨우'라는 곡이 너무 좋았다.

지금에 와서는 '현빈의 기억'이라는 곡이 작품을 상징할 정도로 잘 써졌다고 느꼈다. 편곡을 똑똑하게 잘 했다. 현악기들이 마디 하나하나 기억을 집어넣은 이 섬세함을 귀담아들어 보면 현빈이 등장하는 장면과 깊게 어우러져 찌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안무의 중요 포인트는? 

ㄴ신선우 안무가 : 이 작품을 통해 안무를 제작하고, 뮤지컬 안무가로 활동할 수 있었다. 음악이 주는 감동이 그 당시 나에게 창작의 고통이었다. 춤을 추는 행위가 아닌 드라마 연기 속에서 춤을 녹을 수 있도록 정말 힘들게 작업했다. 매일 밤을 새우며 수정했던 기억이 가득하다. 그래도 이 시점에서 잘 적응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안무가로 창작을 할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

이번 시즌 오디션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새로운 에너지의 조화'이다. 아직 길들지 않은 움직임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퍼즐이 되고, 그 퍼즐들이 어우러져 커다란 조각이 되는 나만의 창작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무대에서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열심히 연습 중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다시 참여하게 된 소감 부탁드린다. 

ㄴ강필섭 : 잠을 못 잤다. 공식적으로 2018년 처음으로 오픈된 자리로 많이 셀랬다. 배우라면 가슴에 품는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나에게 그런 작품이다. 음 개인적으로 내가 이 작품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찾아왔던 것 같다. 다시 선보이기까지 오래 걸렸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본부장님과 대표님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ㄴ김주현 : 초연, 재연 둘 다 내게는 너무 좋았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작품의 매력을 더욱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신기했다. 너무 기쁘다. 잘 준비해서 멋있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처음 참여하는 배우들의 각오 부탁드린다.

ㄴ이지훈 :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초연 당시 가졌던 감동과 여운이 어느 하나 빠짐없이 지금까지도 기억된다. 정말 좋은 작품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가슴에 품은 공연이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하면 강필섭 배우가 떠오를 만큼 '번지의 장인'이다.(전원 웃음) 배울 점이 너무 많았다. '인후'역을 통해 '이지훈'도 감정선을 통해 이렇게 진한 감정도 전달할 수 있는 배우임을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ㄴ임강희 :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서 울었다. 작품이 가진 특별한 감성이 있다. 그 감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20대 배우들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이 궁금하다

ㄴ이희종 : 나는 운명과 인연을 믿는다. 이 작품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 원작 '이병헌' 배우가 보여줬던 눈빛 연기를 보면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다. 물론, '강필섭', '이지훈'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도 감동적이다.(웃음) 가슴 벅찬 작품이다. 

ㄴ최우혁 : 처음에 배우가 가진 굵은 선을 다듬는 작업이 생소했다. '잘 다듬어짐'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잘 다듬어진 선배들 배우들 보면 내가 저 선에 맞출 수 있을까 고민했다. 처음에 숨겼다. 하지만 연습을 시작하면서 많은 선배의 도움을 통해 많이 풀어졌다.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었다.

ㄴ이지민 : 무대 이야기가 뚜렷하다. 스토리와 전개 과정에 더해지는 음악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을 알지 못한 관객들도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짧은 한 줄 부탁드린다.

ㄴ이지민 : 첫사랑, 수채화 같은 뮤지컬이다. 아련한 감정이 떠오른다.

ㄴ최우혁 : 매우 배려가 깊은 시간을 초월한 작품이다. 

ㄴ이희종 : 여름날 갑자기 떨어지는 소나기 같은 피할 수 없는, 온몸으로 받아낼 수밖에 없는 작품.

ㄴ임강희 : 마음 속 깊은 설렘, 떨림이 있는 작품이다.

ㄴ이지훈 : 가슴의 번지다. 뭔가 번진다. 

ㄴ김주현 : 나의 사랑을 되돌아보는 작품.

ㄴ강필섭 : 물감 같은 작품. 뭔가 터지는, 도화지 같은 어떤 색이든 퍼질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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