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이번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 채널 CGV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4월 20일 금 23:00 OCN '곡성' (2016)

감독 - 나홍진 / 출연 -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김환희 등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김환희)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는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인다. 실제로 곡성에서 촬영한 영화 '곡성'은 해석이 5백만 가지가 난무할 정도로 궁금증을 일으키는 오픈 결말을 가진 작품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신파 없이 관객을 홀린 스릴러 '곡성'의 TV 최초 상영이니 아직도 본적이 없다면 즐겨보자.

 

4월 21일 토 09:50 채널 CGV '노잉' (2009)

감독 - 알렉스 프로야스 /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챈들러 캔터버리, 로즈 번, D.G. 맬로니, 라라 로빈슨 등

1959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그린 미래의 모습이 타임캡슐에 담긴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2009년, 타임캡슐 속에서 알 수 없는 숫자들이 가득 쓰여진 종이를 발견한 '캘럽'은 그 종이를 MIT 교수인 아버지 '테드'(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전해 준다. 종이에 적힌 숫자들이 지난 50년간 일어났던 재앙을 예고하는 숫자였음을 알게 된 '테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고를 막기 위해 필사적인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태양풍이 초래할 인류 종말을 묘사한 영화 '노잉'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의 존재는 '외계인'이라는 공식이나 종말론 등에서 사이언톨로지 교리와 매칭이 잘 되기도 한다.

 

4월 21일 토 12:00 스크린 '캐치 미 이프 유 캔' (2002)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크리스토퍼 월켄, 마틴 쉰, 나탈리 베이 등

올해 '더 포스트'로 다섯 번째 실화 바탕 영화로 뭉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배우 톰 행크스의 두 번째 실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최다 요청으로 스크린에서 방송된다. 전학 첫 날 선생님으로 위장, 1주일 동안 전교생을 골탕먹인 당돌한 10대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부모의 이혼으로 무작정 가출한다. 본격적으로 남을 속이는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그는 기자를 사칭해 항공사의 허점을 알아낸다. 조종사로 위장해 모든 항공 노선에 무임 승차는 물론 회사 수표를 위조해 전국 은행에서 140만 달러를 가로채기도 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21년 경력의 FBI 최고의 요원 '칼 핸러티'가 '프랭크'의 뒤를 쫓고, 오랜 추적 끝에 드디어 혈혈단신 '프랭크'의 호텔방을 덮친다. 하지만 '칼'과 마주친 '프랭크'는 정부 비밀요원으로 둔갑해 증거물을 챙긴다며 위조수표를 챙겨 들고 여유롭게 빠져나온다. 뒤늦게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은 '칼'은 자존심 회복을 결심하고 '프랭크'의 가족을 찾게 되지만, 자신을 속인 '프랭크'가 겨우 17살의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에 또다시 자존심은 무너진다. 과연 '칼'은 '프랭크'를 잡을 수 있을까? 이들의 유쾌한 게임은 실화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흥미롭다.

 

4월 21일 토 12:30 채널CGV '조작된 도시' (2017)

감독 - 박광현 / 출연 -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 등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지창욱)는 PC방에서 우연히 휴대폰을 찾아 달라는 낯선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되고, 이후, 영문도 모른 채 그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으로 몰린다. 모든 증거는 짜맞춘 듯 권유를 범인이라 가리키고, 아무도 그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가운데, 권유의 게임 멤버이자 초보 해커인 '여울'(심은경)은 이 모든 것이 단 3분 16초 동안, 누군가에 의해 완벽하게 조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특수효과 전문 '데몰리션'(안재홍)을 비롯 게임 멤버가 모두 모여 자신들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나가기 시작하고, 조작된 세상에 맞서기 위한 짜릿한 반격에 나선다. 살인자로 조작된 시간, 진실을 찾아 헤매는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게임을 하는듯 긴장감 넘치면서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4월 21일 토 22:55 EBS1 '남아있는 나날' (1994)

감독 - 제임스 아이버리 / 출연 - 안소니 홉킨스, 엠마 톰슨, 제임스 폭스, 크리스토퍼 리브, 피터 본 등

1958년, '스티븐스'(안소니 홉킨스)는 영국 시골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며 그는 1930년대 국제회의 장소로 유명했던 '달링턴 홀', 그리고 주인 '달링턴 경'(제임스 폭스)을 위해 일해왔던 지난 날을 회고해본다. 당시 유럽은 나찌의 태동과 함께 전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었다. '스티븐스'는 그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독일과의 화합을 추진하던 '달링턴'은 친 나찌주의자로 몰려 종전 후 폐인이 되고 만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맹목적인 충직스러움과 직업 의식 때문에 사생활의 많은 부분이 희생되었음을 깨닫는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지도 못했고, 매력적인 '켄튼'(엠마 톰슨)의 사랑을 일부러 무시했고 몇년 동안 '켄튼'과 '스티븐스'의 관계는 경직되어왔다. 내면에서 불타오르는 애모의 정을 감춘 채 '스티븐스'는 오로지 임무에만 충실해온 것이다. 결국 그의 태도에 실망한 그녀는 그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야 만다. '스티븐스'는 결혼에 실패한 '켄튼'을 찾아 설득시키지만, 이러한 희망마저 무산되고 그는 새주인에 의해 다시 옛모습을 되찾게 된 달링턴 성으로 혼자서 외로이 돌아온다. 지난 날의 온갖 영욕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남은 달링턴 성은 어쩌면 자신과 조국 영국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장편소설인 '남아있는 날'은 노벨문학상 수상 및 1989년 부커상 수상작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4월 21일 토 23:00 스크린 '발레시안: 천 개 행성의 도시' (2017)

감독 - 뤽 베송 / 출연 - 데인 드한, 카라 델레바인, 리아나, 에단 호크, 클라이브 오웬 등

수천 종의 외계종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28세기의 우주, 에이전트 '발레리안'과 '로렐린'에게 30년 전 사라진 행성 뮐의 마지막 남은 컨버터를 되찾아 오라는 미션이 내려진다. 그들은 키리안 행성의 빅마켓에서 컨버터가 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미션을 수행하지만, 뜻하지 않게 암흑시장 외계종족의 표적이 되어버린다. 가까스로 컨버터를 구출해 낸 그들은 우주수호부의 본거지 알파로 향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평화를 위협하는 레드존에 진입해 위협 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새로운 임무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이 자신들이 구출한 컨버터와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제5원소'와 '루시'를 만든 뤽 배송의 '발레리안'은 인디 영화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수준인 2억 달러(한화 약 2천억 원)를 투자한 SF 영화로 세계관과 그래픽이 어마어마하다. 화려한 SF 영화와 우주 비주얼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

 

4월 22일 일 09:30 채널 CGV '심야식당: 극장판' (2015)

감독 - 마츠오카 조지 / 출연 - 코바야시 카오루, 오다기리 죠, 타카오카 사키, 에모토 토키오, 타베 미카코 등

도쿄의 번화가 뒷골목,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밥집이 있다. 모두가 귀가할 무렵 문을 여는 '심야식당'에서 '마스터'와 사연 있는 손님들이 맛으로 엮어간다. 영업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주인장이 가능한 요리는 모두 해주는 이 곳에서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는 손님들의 허기와 마음을 달래줄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그 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잔잔하면서도 오감을 자극하는 '심야식당'은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만화책 원작과 일드(일본 드라마)가 있으며 극장판에서는 총 3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4월 22일 일 12:10 EBS1 '시스터 액트' (1992)

감독 - 에밀 아돌리노 / 출연 - 우피 골드버그, 매기 스미스, 하비 케이틀, 빌 넌, 메리 윅스 등

리노의 카지노에서 삼류 가수로 일하는 '들로리스'는 우연히 암흑가의 거물인 '빈스'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다. 잡히기만 하면 당장 목이 비틀릴 이 꾀꼬리는 그 순간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경찰에 신고한 '들로리스'는 증인이 될 것을 약속하고 보호를 받는데, 경찰에서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곳, 외부와 단절된 수녀원에 '들로리스'를 숨긴다. 하지만 '들로리스'는 이렇게 답답한 곳에서 지내느니 차라리 밖에서 쫓기다 총에 맞는게 훨씬 속편한 심정이다. 결국 엄격하기 그지없는 원장 수녀의 감시 아래서 '들로리스'는 은신이라기 보다는 감화소에 들어온 심정으로 매일 매일을 말썽으로 채우고 있는데, 어느날 그녀의 손에 성가대의 지휘봉이 넘겨졌고, 결국 성가대와 수녀원 전체, 아니 카톨릭 전체가 뒤바뀌는 운명에 이른다. 에밀 아들리노가 감독한 이 미국의 코미디 영화에서는 우피 골드버그가 주연을 맡고 마크 샤이먼이 영화의 뮤지컬 음악을 맡았다.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유명한만큼 누구나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4월 22일 일 13:00 OCN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2016)

감독 - 던칸 존스 / 출연 - 트래비스 핌멜, 벤 포스터, 폴라 패튼, 도미니 쿠퍼, 클랜시 브라운 등

서로 다른 차원에 살고 있던 인간과 오크. 오크의 행성이 황폐해지기 시작하자, 이들은 인간의 행성으로 넘어와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려 한다. 생존을 위해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믿는 인간 종족의 영웅 '로서'와 오크 종족의 영웅 '듀로탄'이지만, 공존에 반대하는 또 다른 세력이 분열되면서 두 진영은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블리자드의 게임 '워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를 즐겼던 게이머라면 누구나 환영했던 영화로 스토리는 오크 '스랄'이 태어났을 당시의 배경을 그린다. 게임 속에서 봤던 배경, 캐릭터, 탈 것과 오크어까지 팬심으로 본다면 재밌는 영화이다.

 

4월 22일 일 22:55 EBS1 '사과' (2008)

감독 - 강이관 / 출연 - 문소리, 김태우, 이선균, 주진모, 강래연 등

사랑 앞에 솔직하고 적극적인 '현정'에게는 7년을 만나도 매일이 설레는 남자친구 '민석'이 있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당연히 결혼할 사이라 여겼던 두 사람이지만, 수없이 사랑한다 말했던 7년 간의 긴 연애는 "내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라는 '민석'의 한 마디로 너무나 쉽게 끝나버렸다. '현정'의 주위를 맴돌며 수줍게 고백하는 남자 '상훈'이 다가온다. 재미는 없지만 순수함에 끌리고 변치 않을 것 같은 '상훈'의 사랑에 마음을 연 '현정'은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 후 그에 대한 사랑은 커져만 간다. 그리고는 다시 찾아온 첫사랑, 그들 사이의 오해와 갈등은 깊어진다. 포스터 문구에 담긴 '생활 스캔들'이라는 표현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더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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